현재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의 3중고(重苦)는 국내 금융시장과 자산관리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은퇴 이후 20~30년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자산을 장기간 잘 운용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연금저축펀드는 대체로 국내 주요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를 모 펀드로 삼아 운용되고 있고, 자산운용사와 개별 상품에 따라 수익률도 다르다.
최근에는 연금펀드 라인업도 다양해져 더욱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연금펀드’,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 등 국내는 물론 선진국, 이머징 등 다양한 투자지역과 자산으로 구성한 165개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고객이 직접 글로벌 자본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시간과 정보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센터에서 제공하는 MP(Model Portfolio)를 기반으로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AP(ctual Portfolio)를 제공해 연금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령과 직업에 따라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다른 만큼 직장인, 금융자산가, 선생님, 공무원, 자영업자, 주부 등 유형별로 고객 특성에 맞는 설명과 상품 제안을 하고 있다.
지난 5월11일에는 온라인에서 고객이 직접 자산배분을 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분석 및 전망, 매매, 사후관리까지 도와주는 ‘글로벌 자산배분솔루션’ 시스템을 오픈했다.
연금저축계좌도 홈페이지의 이 시스템을 이용해 본인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MP와 비교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쉽게 재구성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금저축계좌 운용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라며 “단순한 노후 대비 상품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하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 제도가 시행됐다. 기존에는 연금저축계좌를 이전하려면 기존 금융기관과 이전할 금융기관 두 곳을 모두 방문해야 했지만 지금은 한 곳의 금융기관만 방문하면 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본인이 연금저축을 가입하고 있다면, 어떤 금융권역인지, 수익률 수준은 어떤지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가입기간에 비해서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계좌이체 제도 활용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