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역대최고'

3분기 3조6600억원…11조 자사주 매입후 소각 결정

입력 : 2015-10-29 오후 3:52:45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키로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1% 증가한 7조3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51조6800억원으로 8.9%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3조6600억원, 매출액 12조8200억원으로 2010년 3분기의 영업이익 3조4200억원을 뛰어넘었다.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LSI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5조5000억원 등 올해 총 27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반면 내년 반도체부문 투자규모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김상효 삼성전자 IR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규모 가운데 내년 투자분을 앞당겨 집행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전량을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000억원으로 결의하고,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 주와 우선주 124만 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주주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주주친화정책’으로 경영 기조를 전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으로 3년간의 주주 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연간 발생하는 프리 캐시 플로(Free Cash Flow·순 현금 수지)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 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 중 설비투자분을 제외하고 남는 재원의 최대 절반까지를 주주 환원에 쓰겠다는 의미다.
 
한편, LG전자(066570)는 3분기 매출액 14조287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 36.8% 감소한 수치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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