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과 합병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화이자가 최근 앨러간 측에 접근해서 합병을 의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고 합병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합병이 성사되게 된다면 이는 올해 최대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뿐 아니라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업체가 탄생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화이자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앨러간의 보톡스와 안구건조 치료제인 레스타시스와 같은 유명 제품들을 포함 시킬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앨러간이 세금이 낮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세금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인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또한 세금 절감을 노리고 인수합병을 하는 것에 대해 미국 정치계와 일반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화이자의 주가는 1.84% 하락한 반면 앨러간의 주가는 6.21% 급등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