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극빈층, 물 사용은 가능하지만 변기는 아직 불가능

세계시민

입력 : 2015-11-03 오후 6:51:16
아무렇지 않게 물을 쓰고 있는 우리와 달리, 지구 반대편의 어떤 곳에서는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어 흙탕물을 식수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인해 수년간 국제적인 노력이 있었다. 그 결과, 깨끗한 물의 보급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아직 깨끗한 배변 및 위생시설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관해 The NewYork Times가 2015년 6월 30일에 보도했다.
 
 
물. 사진/바람아시아
 
UN은 가난한 사람들이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려우며, 이것은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으로 그나마 얻었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세계인구의 90% 이상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시골에 사는 24억 명의 사람들은 변기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UNICEF와 세계 보건기구 WHO가 전했다.
 
“모든 사람들이 충분한 위생시설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물 공급의 질은 저해될 것이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수인성 전염병과 물과 관련된 질병으로 죽을 것” 이라고 WHO 공공보건 책임자 마리아 네이라가 말했다.
 
9월에 세계지도자들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채택해야만 한다. 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는 곧 만기되는 UN 밀레니엄 발전 목표 MDGs를 대체하기 위해 가난의 종말, 어린이 사망률 감소, 그리고 기후변화의 억제를 포함한다.
 
보고에 따르면 1990년 이래로 26억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21억 명의 사람들이 변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사하라 지역 주변과 비교했을 때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차드, 마리,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변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깨끗한 물 사용과 충분한 위생시설은 실명, 외모 손상, 그리고 죽음을 초래하는 16가지 열대 질병을 예방하는데 매우 결정적이다. 이 질병들은 149개국에서 14억 명을 감염시켰다.
 
세계 전역의 10억 명의 사람들은 개방된 곳에서 변기 없이 배변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1억 6,100만의 아이들이 건강에 해로운 위협을 받고 있다.
 
깨끗한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를 반으로 줄이는 목표는 2015년 데드라인 전으로 달성되었지만 위생설비 목표는 달성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다. UN은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부족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설비의 부족을 언급했다.
 
“우리는 전체적인 진보를 볼 수 있어 매우 기쁘지만, 이 데이터는 물 사용과 위생시설에 관해서는 세계 극빈층을 위해 거의 바뀐 것이 없음을 알려준다.” 라고 세계 물 구호 단체 워터에이드(WaterAid)의 대변인 기리시 메논이 말했다.
 
UN은 목표의 새로운 데드라인인 2030년까지 변기 시설이 취약한 곳에서의 배변을 없애려면 현재 달성율의 두 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이혜정 기자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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