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국어 서투른 외국인 근로자 안전 챙긴다

찾아가는 현장교육…5개국 안전매뉴얼 배포

입력 : 2015-11-08 오후 12:50:11
서울시가 한국어가 서투른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서울시는 8일 시가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을 오는 10~1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은 외국인 근로자가 안전수칙을 몰라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분야 전문 강사와 전문 통역사가 함께 건설현장에 방문해 교육한다.
 
교육 대상은 시가 발주한 지하철 9호선, 우이~신설 경전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17개 대형 공사현장의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5개국 외국인 근로자 210명이다.
 
국가별 인원은 캄보디아 53명, 미얀마 73명, 태국 22명, 베트남 54명, 방글라데시 8명으로 교육시간은 현장별로 1시간씩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도 두차례에 걸쳐 외국인 근로자 5개국 29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안전한 작업방법, 장비 사용 시의 안전대책 등을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시 사진과 사례 위주로 실시해 교육 효과를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각종 안전표지판에 외국어를 한글과 병기해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 4개국 언어로 ‘외국인 근로자 안전매뉴얼’을 제작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방글라데시 언어를 추가 배포했다.
 
이와 함께 안전매뉴얼을 포켓북 형식으로 만들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항상 휴대하면서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어렵게 일하는 외국인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모든 근로자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를 정착해 안전한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상반기에 실시한 안전교육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참석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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