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올해 수도권 분양권시장의 베스트셀러는 송도와 동탄2, 위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만 올들어 2조9000억원이 넘는 분양권이 거래됐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리얼투데이가 지난 1월부터 11월 현재(11.05기준)까지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 자료를 수도권 동별로 분석한 결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거래된 분양권 시가총액이 1조401억9903만 원으로 가장 높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어 ▲화성시 청계동이 6277억8757만원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4256억1967만원 ▲하남시 학암동이 3888억4034만원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3441억6913만 원 ▲서대문구 남가좌동 2420억5520만 원 ▲화성시 동탄면 2090억8030만 원 ▲남양주시 별내동 2089억 4216만 원 ▲평택시 용이동 1817억6881만원 ▲김포시 감정동 1815억5659만원 등이 높았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해 있다. 송도동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거래된 분양권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하남시와 김포시 등 시?군?구 지역보다 분양권 거래금액이 높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인천에서는 송도지구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UN산하기구 등 16개의 국제기구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A&C,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글로벌, 셀트리온 등 다양한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다.
화성시 청계동과 동탄면은 동탄2신도시의 영향으로 거래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탄2신도시에서는 시범단지와 동탄역 역세권, 남측 워터프론트 콤플렉스에 위치한 A66블록 LH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많았다. 연말까지 동탄2신도시에서는 신안인스빌 리베라 (980가구?A99블록?A100블록),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3차(913가구?A5블록) 등 총 92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에 있어, 분양권보다 저렴한 분양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과 성남시 창곡동에는 위례신도시가 위치했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유일한 신도시로 미래기치를 인정받으며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연말까지 분양물량이 없어 분양권 거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과 남가좌뉴타운이 있는 성동구 하왕십리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도 분양권 시가총액이 높았다. 특히 올해는 남가좌동에서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1061가구)’만이 분양을 준비 중에 있어, 분양권의 인기는 연말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동부권역에서는 남양주시 별내동이 별내신도시의 영향으로 분양권 거래가 많았다. 또 남부권역에서는 평택 용이지구가 위치한 평택시 용이동의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 용이지구는 소사벌지구와 함께 KTX개통, 삼성전자 공단개발, 미군부대 이전 등 개발호재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경기도 서부권역에서는 김포감정지구가 위치한 김포시 감정동과 풍무지구가 있는 김포시 풍무동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 이어 경기도 북부권역에서 고양시 일산동구 백현동(1306억9489만 원)이 유일하게 분양권 시가총액이 높았다. 특히 일산동구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곳들이 많아,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산동구는 중산동에서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1802가구)’가 11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