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TV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가격 할인에 돌입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연말로 이어지는 황금 세일기간 판매효과를 최대로 올려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18일 아마존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제품인 SUHD TV 55인치 모델은 50% 할인된 1997달러에 판매된다. UHD 화질에 커브드 디자인을 채택했고, 타이젠을 탑재해 스마트 TV 기능을 포함한 제품이다. 커브드가 아닌 제품은 1000달러 미만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55인치 SUHD TV는 798달러다. 기존 리테일가보다 39% 할인됐다.
LG전자(066570)도 55인치 UHD TV를 40% 할인된 1198달러에 선보였다. 웹OS 2.0을 탑재해 스마트 TV가 가능하다. 60인치 UHD TV의 할인폭은 더 크다. 47% 할인된 1598달러다.
일본 소니도 절반 가까운 가격에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55인치 UHD TV는 41% 할인된 901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49인치, 65인치 모델도 40% 넘는 할인을 제공한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베스트바이도 블랙프라이데이 맞이 할인을 펼친다. HDTV의 경우 500달러 미만의 가격에 살 수 있다.
월마트는 삼성전자 55인치 HD TV를 498달러에 판매한다. 40인치 제품은 20% 할인한 298달러다.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의 TV에 대해 평균 300달러에서 많게는 700달러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과거 블랙프라이데이는 재고를 정리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전략 제품을 공급해 판매 효과를 최대로 누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는 TV시장이 부진했던 탓에 연말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상반기 글로벌 TV판매량은 9900만대로 2009년 이후 처음 1억대를 하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 매출의 30% 이상이 이 기간 발생하는데 올해는 상반기 시장이 부진해 하반기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이달 말 사이버먼데이, 연말로 이어지는 세일 기간 판매량이 TV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인천공항세관검사장에서 직원들이 국내로 배송된 직접구매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