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은 추수 감사절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내년 초까지 이어진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하루가 더 길어 소비 증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1인당 처분 가능 소득은 지난 9월 3만8165달러를 기록해 2013년 평균보다 4.9% 증가했고, 이달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93.1포인트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이어 "전미소매협회는 올해 쇼핑시즌 매출을 전년 대비 3.7% 증가한 6305억달러로 예상했고, 1인당 쇼핑 지출액도 소폭 늘어난 806억달러로 전망했다"며 "소비 증가가 기업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LIG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지난 5년간 추수감사절 직전 종가를 100으로 두고 수익률 평균을 계산한 결과, 10일 후 1.4%, 20일 후 3.9%의 지수 상승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1.4% 상승 흐름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연말 쇼핑시즌 이후 판매량이 급증할 전기전자 업종과 해외 구매·배송 증가에 따른 금융(전자결제), 운송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섬유의복 업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