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최근 우리나라 개인저축률이 1980년대 후반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저축률의 국제비교와 평가'에 따르면 최근(2006년~2008년) 우리나라 개인부문의 저축률은 4.8%로 파악돼 1980년대 후반 16.9%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기업과 정부 부문의 저축률은 기업 이익 증가와 사회보장재원 확충 등으로 최근 들어 1980년대 후반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기업 부문의 저축률은 80년대 후반 13.8%에서 최근에는 16%로 늘어났다. 정부 부분 역시 7%에서 10%로 호전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1980년대 후반 연평균 37.7% 수준에서 2008년 현재 30.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의 총저축률 수준은 주요 선진국의 국민소득 2만달러 당시와 비교해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낮은 개인 저축률을 심각한 경제문제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김민우 한은 국민소득팀 과장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수준일 때 총저축률은 대부분 20% 내외였다"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30%대의 높은 총저축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또 "주요국에 비해 총저축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투자재원 조달에 애로가 없으며 예비적 동기로 최근 다시 개인 저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구조의 차이로 나타나는 낮은 개인 저축률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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