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제한적 반등 시도할 듯

미 기준금리 인상 영향력 약화…연말 소비시즌 기대는 낮춰야

입력 : 2015-11-22 오후 12:00:00
이번 주(23~27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영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제한적 수준의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 수급이 부진한 탓에 상승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60~203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확실해진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제거됐다”며 “이달 말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중국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안이 통과될 것이란 기대감도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 후반부터 국내 증시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리스크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며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상승 시도는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7일 시작되는 연말 미국 소비시즌 관련 기대감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연구원은 “미국의 연말 소비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지난달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연말 소비 관련 기대감이 확대되기엔 불충분하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모멘텀이 되기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은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배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내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이라며 “다만 상반기에 들어온 물량이 대부분 유출됐기 때문에 추가 매물 압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실적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 대응에 집중하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배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이익 모멘텀이 확인된 실적 주도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이벤트는 ▲미국 1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3일) ▲미 10월 기존주택매매(23일) ▲유로존 11월 마킷 제조업 PMI(23일) ▲미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24일) ▲미 10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25일) ▲미 10월 내구재주문(25일) ▲미 10월 신규주택매매(25일) ▲한국 11월 소비자심리지수(26일) 등이 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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