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LG화학, 올해 이익 증가율 '두각'

자산매각·기저효과 영향…삼성전자, 영업이익 27조 전망

입력 : 2015-11-26 오후 4:26:28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요 상장사가 내놓을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양호한 기업과 부진한 업체를 선별하는 일도 중요한 시점이다.
 
26일 <뉴스토마토>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대비) 컨센서스가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32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되면서 작년 대비 실적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탓에 실적 확대가 눈에 띄는 기업도 있다. 한국전력에 이어 전년 대비 이익 증가 폭이 확대된 상장사는 LG화학이다. LG화학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 늘어난 1조898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7927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중국 법인 매출이 증가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7조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7% 증가한 5조4697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일부 상장사의 연간 실적은 지난해 실적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줄어든 30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삼성물산, 현대차가 각각 26%, 11% 감소한 1570억원, 6조756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한편 전체 상장사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도 4분기 전망치와 함께 점차 하향 조정 중인 추세다. 하향 조정 폭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이후 6.7% 하향됐고, 과거보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통상 11월 이후 평균 7.8% 추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연말에는 실적 하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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