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30~12월4일) 국내 증시는 중국 위안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슈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벤트의 영향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29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90~2050포인트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을 움직일 만한 이벤트로는 오는 30일 IMF 집행이사회의 중국 위안화 SDR 편입 결정 이슈가 꼽힌다. 시장에서는 위안화의 SDR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IMF 평가보고서에서 위안화의 사용 편의성 관련 요건이 충족됐다는 언급이 나온 가운데 이번 이사회에서 SDR 편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위안화와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 달러 약세를 유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편입이 내년 9월 진행되기 때문에 큰 폭의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덧붙였다.
다음달 3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파리 테러에 따른 유로존 경기 하강 압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ECB가 통화 정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를 기록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시점에서 ECB통화정책회의 이후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가능성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불안정한 수급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과 금리인상 후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할 것”이라며 “지난달 신규 고용 증가 영향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다음달 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고용 보고서에 대한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 초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주 주목할 대내외 경제 지표로는 ▲국내 10월 광공업 생산(30일) ▲국내 11월 수출(12월1일)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1일)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일) ▲미국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4일) ▲미국 11월 실업률(4일) 등이 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