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빠진 김종학프로덕션 '랠리'..열흘새 2배↑

"경영권 분쟁으로 오른 주가..투자유의"

입력 : 2009-08-10 오후 5:30:36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김종학 대표가 빠진 김종학프로덕션(054120)이 한 개인투자자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가는 열흘만에 두 배 가까이 뛰면서 일각에선 경영권 분쟁설까지 나오고 있다.

 

◇ 김종학프로덕션에 무슨 일이?

 

10일 박석전 예스큐홀딩스 대표는 김종학프로덕션의 지분을 장내매수를 통해 9.37%로 2.3%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목적은 경영 참여이다. 박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지분율을 7.07%로 증가시키며 경영참여를 밝히기도 했다.

 

박 대표는 "김종학프로덕션이 저가에 신주를 발행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훼손시켰다"며 "경영에 참여해 회사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박석전씨가 몇 백억이 되는 회사 부채 등을 해결할 능력만 된다면 회사 경영에 참여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달 24일 박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박 대표의 가처분 소송은 주권이 이미 발행된 상태라 의미가 없다"며 "여태껏 주권이 발행된 상태에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김종학프로덕션의 최대주주는 지난달 2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유티씨앤컴퍼니가 됐다. 이 회사는 김종학프로덕션의 주식 26.41%(370만8348주)을 보유 중이다.

 

◇ "경영권 분쟁? 도박이다"

 

올들어 내내 지지부진 하던 김종학프로덕션의 주가는 이날(7월24일)부터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105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0일 종가기준으로 1975원으로 10거래일 만에 두배 가까이 뛰었다. 상한가만 하더라도 총 네 차례나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뛸 때 추격매수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경영권 분쟁은 비일비재하다"며 "펀더멘탈로 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는 '도로아미타불'이 될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종학프로덕션은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정열 나드리화장품 상무와 채성용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이사 등을 경영진에 선임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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