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C형간염 감염자가 집단 발병한 다나의원을 압수수색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일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다나의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내원 환자명단과 진료일지, 주사기 등 의료기기, 물품 구입내역 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구 보건소는 다나의원 원장 부부를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의료법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보건소는 병원 간호조무사들로부터 간호조무사 출신인 원장 부인이 원장 대신 수액을 환자들에게 주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원장 부부를 고발했다.
경찰은 최근 다나의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원장부부를 소환에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C형간염 바이러스가 발생해 입구가 폐쇄된 서울 양천구 다나현대의원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