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가장 큰 오해는 너무 튀면 안 된다는 생각"

고용정보원,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취업노하우 소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질문 의도 명확히 파악해야"

입력 : 2015-12-03 오후 1:54:39
“광고업이 다른 분야보다 ‘설득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본인의 이야기를 얼마나 공감가게 전달하느냐도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제일기획)”
 
“면접전형에서 지원자들이 가장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또한 조용하거나 소극적인 듯해 보이면 합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모든 회사들이 그렇듯 은행 또한 다양한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으므로 역동적인 지원자도 필요하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내면서 팀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하는 사람도 꼭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IBK기업은행)”
 
이는 한국고용정보원 누리집의 ‘취업길라잡이’ 서비스에 소개된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조언이다. 고용정보원은 최근 전형별 합격노하우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인터뷰, 진로 및 일자리 정보 등 다양한 취업준비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취업길라잡이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취업길라잡이는 크게 ‘최근 채용동향과 채용정보’와 ‘직무중심채용 전형별 대비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채용동향과 채용정보’에는 ‘채용동향 이해하기’, ‘강소기업 채용정보’, ‘업종별 채용특성’ 외에 직군별 인사담당자들이 전하는 취업성공 비법들이 소개돼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같은 분야라도 업종별로 다른 취업전략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분야는 구직 인기분야 중 하나인 금융이다.
 
윤달민 대우증권 인사부 과장은 “증권회사는 제조업과 달리 오로지 사람만이 회사의 자산이며 금융업 중에서도 업황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특성이 있다”며 스트레스에 대한 강한 내성과 도전·진취적 성향을 부각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김기웅 신한생명 인사지원부 전임은 해당 보험회사의 주력상품·채널, 신사업 분야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본인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어필하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어학능력 등 스펙의 상향평준화로 이력서의 중요성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뿐 아니라 면접에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서는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지 않았다.
 
노학진 IBK기업은행 인사부 차장은 “입사원서에 주어진 질문에 대한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본인이 꼭 언급하고 싶은 내용이나 입사하려는 은행과 연관된 내용으로 서술하려는 의도 등으로 이미 정해진 답변에 질문을 억지로 맞추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전임은 “자기소개서는 어휘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려한 미사어구보다는 짧고 간결하지만 핵심을 담아 작성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취업길라잡이에는 금융뿐 아니라 금융업계뿐 아니라 제약, 자동차, 광고·홍보, 패션, 통신, 해상운송, 시장·여론조사 등 다양한 분야 인사담당자들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인터뷰에는 필기시험 및 면접 요령 같은 일반적인 취업전략 외에도 해당 기업의 채용일정 등 다양한 정보들이 실렸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취업길라잡이를 활용하면 구직자들이 최신 취업정보 및 전형별 준비 자료들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다”며 “채용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통해 더 전략적인 취업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201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취업준비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진/뉴시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