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연말 랠리보다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7일 판단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강세로 마감돼 금리인상 여부 자체보다는 첫 금리인상 이후 연방준비제도 정책 성향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줬다"며 "다만 미국 증시 내 긍정적 투자 심리가 국내 증시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지는 다소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ECB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기는 했지만,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격차가 앞으로도 확대될 수 있어 달러화 강세 전망은 여전히 우세하다"며 "이는 신흥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순매도해 4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며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강세로 외국인 동향이 다소 개선될 수는 있지만 추세적인 외국인 매수 가담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연말 코스피 상승 시도 지속에도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또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익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는 섣부르다"며 "연말 랠리에 대한 눈높이 적용에 있어 과도한 기대감을 앞세우기보다, 박스권 흐름을 감안한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