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기관, 내년 청년 1000여명 채용한다

‘노사정 서울협약’ 체결, 임금피크제 연계 일자리 창출

입력 : 2015-12-15 오후 6:35:39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이 내년 임금피크제와 정년퇴직으로 발생하는 신규채용 인원 1000여명을 청년 일자리로 채용한다.
 
서울시는 1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원순 시장, 박태주 노사정 서울모델협의회 위원장, 19개 투자·출연기관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노사정 서울협약’을 체결했다.
 
노사정 서울협약은 정부의 임금피크제 권고안을 보완해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모델을 설계했다.
 
주 내용은 정원의 3% 이상 청년고용 준수, 창·취업 프로그램 마련, 노사합의를 통한 임금피크제 실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방안 마련, 직접고용 확대, 채용박람회 개최 등이다.
 
우선, 협약에 따라 19개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은 내년 임금피크제(490명)와 정년퇴직(520명)으로 발생하는 채용 수요 1010명 가운데 1006명을 청년일자리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법적 청년의무고용 인원(정원의 3%)인 660명보다 346명 더 많다.
 
시는 향후 5년간 이들 기관에서 임금피크제 891명, 정년퇴직 3719명, 신규사업 5191명으로 총 9801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관 임원들은 연봉의 5% 가량을 자발적으로 반납,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잣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고 퇴직한 근로자의 상실감을 보상해주기 위해 현재 1인당 연 20~90만원 수준인 정년퇴직 예정자 교육비 지원 금액을 최대 200만원 이상으로 늘린다.
 
각 기관은 유휴 사무공간이나 빈 임대매장을 청년창업자에게 저가로 임대해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을 보장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서울형 근로시간 단축모델’을 내년 중 마련한다.
 
또한, 오는 2017년까지 청소, 시설, 경비 등 비정규직 근로자 1400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한다.
 
이밖에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안전관리 업무 등은 내년 지하철 양대 공사 통합시 직영화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장혁재 시 기획조정실장은 “19개 기관이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진정한 고용정책, 청년정책, 일자리정책을 모색했다는 의미”라며 “내년부터 청년의무고용 확대, 비정규직 단계적 정규직화,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지원 등을 통해 세대간 상생 일자리 방안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산하 19개 투자·출연기관 노사 대표가 1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노사정 서울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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