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베이, 미국 월마트 입점계약

"3년내 300호점 목표"

입력 : 2015-12-16 오후 12:39:00
토종 카페 브랜드 '커피베이'가 미국내 4600개 매장을 두고 있는 유통업체 '월마트'에 매장을 세운다.
 
커피베이는 16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일 월마트와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커피베이는 현재 미국 북부 새크라멘토 지역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지역에 5개의 직영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2016년까지 이 지역에 10개의 직영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이사는 "미국 월마트 4600개 중 매출 기준 우량점포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가명점주들을 본격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2017년에는 100개 가맹점, 그 다음해인 2018년까지는 300개 가맹점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커피베이에 따르면 월마트 측은 점포 내에 입점하는 커피베이 매장을 최상의 입지로 꼽히는 입구나 계산대 인근에 배치시킬 예정이다.
 
백 대표는 "그동안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은 주로 한인타운에 집중됐지만 커피베이는 이와 다르게 마트나 쇼핑몰을 공략하기로 판로를 모색했다"
 
커피베이가 미국 월마트 입점에 성공한 데는 때 마침 식음료 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한 미국 월마트의 경영환경이 도움이 됐다. 커피베이에 따르면 미국 내 월마트의 경쟁사로 꼽히는 '타깃(Target)' 마트에는 스타벅스가 입점돼있어 이를 통한 매출이 향상되고 있는 추세였는데, 월마트 측이 그 대항마로 커피 등 식음료 브랜드 입점을 모색 중인 상태였다.
 
백 대표는 "백인이 많은 '타깃' 마트와 달리 유색인종과 서민층 고객 비중이 높은 월마트가 아시아 카페 브랜드 중 커피베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월마트에 입점한 프랜차이즈는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일부 미국 본토 브랜드로만 구성돼있는 상태다. 타 국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는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하게 커피베이가 입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한편 커피베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원두와 베이커리 제품은 전량 현지 OEM 생산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매장 확장의 속도에 맞춰 물류 등 인프라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이사(왼쪽)와 하성호 커피베이 총괄이사(오른쪽)가 16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월마트 입점 계약체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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