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FOMC 결과에 이목 집중

코스피 예상 '1930~1980P'…주 후반 반등시도 기대

입력 : 2015-12-13 오후 12:00:00
이번 주(14~1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영향권 아래 움직일 전망이다. FOMC를 앞둔 주 초반까지 관망세가 지속되다,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주 후반부터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1930~198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 FOMC 회의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이벤트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는 주 초반 지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FOMC회의 이후 이어지는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줄 만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주 후반(17~18일)부터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FOMC 전까지 지수의 큰 방향성이 잡히기는 어렵다"며 "연준의 스탠스가 얼마나 시장에 안정감을 심어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최근 하락세인 국제유가가 FOMC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뚜렷한 악재가 없다면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기금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12월 FOMC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되면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동결 결정이 나올 경우 일시적인 안도랠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주식 시장의 중기 추세는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조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급 불균형에 따라 중소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며 "배당주 등 안정성을 중심으로 대상을 압축하는 한편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로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15일) ▲미국 11월 광공업생산(16일)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16일) ▲유로존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16일) 등이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 설치된 TV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의 연설이 방영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사진/AP·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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