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공공연구기관 가운데 기술이전과 사업화 실적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서울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과 사업화 실적 수준을 측정하는 '2015년 기술이전·사업화 지수'에서 세 기관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연구소와 대학 등 300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설립목적 등 기관별 특성에 따라 '기초·미래선도형' '연구·교육형' '상용화형' 부문으로 나눠 우수 기관을 선정했다.
부문별로 '기초·미래선도형'에서는 KIST가 1위를 차지했고,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뒤를 이었다. '연구·교육형'에서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순으로 나타났고, '상용화형'에서는 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순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기술이전·사업화 지수는 올해 처음으로 발표되는 것으로 각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사업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개발됐다. 사업화 기반과 기술개발·권리화 및 이전, 성과 등 3개 부문에서 16개 지표로 구성됐고, 기관유형별로 차별화된 가중치가 적용됐다.
한편 기술이전·사업화 분야 공식 통계인 '2015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결과 올해 기술이전율은 31.7%로 지난해 31.2%에 이어 2년 연속 30% 이상을 기록했다.
또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료 수입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공공부문의 기술이전과 사업화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기술이전·사업화 지수 및 실태조사 결과가 공공연구기관의 성공적인 기술사업화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실태조사 결과 활용 확산을 위해 관계부처화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기술이전·사업화 지수 유형별 상위기관.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