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6~20일) 뉴욕증시는 금리인상에 대한 눈치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FOMC회의록과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뉴욕 3대지수는 10월 고용지표 호조에 연내 금리인상 우려감이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아울러 유가가 주간 단위로 8% 급락해 원자재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주간단위로 3.7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 S&P500지수도 3.63%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도 역시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27~28일 진행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오는 18일 공개한다. 지난달 연준은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현재 시장에서 금리인상이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어떤 평가가 나왔을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물가 지표에 집중할 전망이다. 17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인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 상승으로 전망된다. 연율로는 1.9% 상승이 예상된다.
폭스 비즈니스는 "강력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오르지 않아 물가 지표 역시 연준의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나 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나올 경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16일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와 18일 발표될 10월 건축승인건수와 건축착공건수가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택 지표가 미국의 건설 경기 뿐만 아니라 노동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증가 추이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월마트(17일), 베스트바이(19일), 아베크롬비&피치(20일) 등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지난주 대형 백화점업체 메이시스의 매출이 급감하고 10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이번주 발표되는 유통주의 3분기 실적도 쇼핑 시즌을 앞둔 미국 소비 경기의 중요한 신호가 될 전망이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