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8일 올 한 해 동안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현장에 접목 가능한 우수성과를 선정해 '2015년 수산과학원 10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올해의 10대 성과에는 양식어업 현장기술 4개, 수산생물 관련 신소재 기술 2개, 수산물 질병 및 의약품 관련 기술 2개와 기타 2개의 기술개발이 선정됐다.
이중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기술로, 현재 약 10조원의 시장규모를 갖는 미래 블루오션의 대표 기술이다. 수산과학원은 2009년 참다랑어 연구에 착수해 일본이 32년 만에 개발한 기술을 불과 6년 만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런 성과가 인정돼 지난달 11일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책임운영기관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국내에서 고갈된 명태 자원 회복을 위해 살아있는 어미명태를 확보하기 위한 민·관·학·연 협업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국내 최초 한대성 명태 종묘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양식생물인 전복의 성장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육종전복 개발에 성공했다. 7개월 동안 성장한 육종전복은 일반 전복보다 중량이 150% 높았다. 육종전복의 시험보급으로 양식어가의 원가를 절감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수산생물의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초기에 치료할 수 있는 세균성 질병(연쇄구균병, 에드와드병, 비브리오병) 진단키트도 개발했다. 기존의 3~4일 소요되는 진단법을 10분~3시간으로 단축시켜 수산생물의 생존율과 성장률을 향상시켜 500억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시켰다.
이외에도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고 있는 '항균펩타이드'를 넙치, 전복, 굴 등 수산생물로부터 분리해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항생제 대체물질, 방부제 등 바이오소재로 활용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준석 수산과학원장은 "올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는 뜻 깊은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현장중심 연구 강화, 한·중 FTA 등 미래대비 연구는 물론,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세계 일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2015년 수산과학원 10대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