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김수경 박남숙 기자] 2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1600선 고지를 가뿐히 점령하며 어느 선까지 이런 추세를 이어갈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1.24포인트(1.98%) 오른 1612.22포인트로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1700선까지 무난하게 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의 요즘같은 탄력성으로 본다면 1690포인트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까진 17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도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돼 1700선 정도까진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올 4분기부터 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주도주의 영향으로 지수는 1700선까지 갈 것"이라며 "대형주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철강, 화학, 내수 쪽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 팀장은 턴어라운드 시기가 오면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 하반기 주도주는?
증권업계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78만3000원이라는 경이로운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와 10만7500원의 최고치를 기록한 현대차가 당분간 주도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익률 측면에서 아직 여전히 회복할 게 남은 은행과 증권주 등 금융주도 주도주에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위기론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내다보는 경기 펀더멘탈은 청신호다.
◇ 코스피를 발목잡을 변수는?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내에서 출구전략이 언제 다시 논의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는 채권금리의 변동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에 제동을 걸지 모른다는 말이다. 또 시장 컨세서스인 배럴당 85달러인 유가가 이보다 더 올라가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증권업계는 예측한다. 기초원자재가격 상승 역시 마찬가지다.
환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식시장의 변수다. 작년 말과 올초까지 환율의 터무니없이 높은 상승에 중소기업들이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의 늪에서 헤맸던 것과는 달리 환율이 지금보다 더 낮아지게 되면 수출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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