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매체 중요도, 스마트폰이 TV '역전'

방송통신위원회 '201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입력 : 2016-01-11 오후 8:14:23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방송매체 중 스마트폰의 중요도가 처음으로 TV를 역전했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한 '201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46.4%를 기록해 44.1%로 집계된 TV보다 더 필요한 매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스마트폰이 43.9%로 TV 44.3%보다 소폭 낮았다.
 
특히 10대(67.9%)와 20대(69.5%)가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스마트폰을 선택했으며, 50대(57.0%)와 60대 이상(86.6%)은 여전히 TV를 가장 중요한 매체로 꼽았다. 단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하는 40대 이상의 비중이 최근 3년 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스마트폰의 중요도가 고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체 이용 시간은 TV가 하루 평균 2시간46분을 기록해 타 매체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마트폰은 1시간19분, 라디오는 17분을 기록했다. 특히 지상파 TV 시청 시간이 전반적으로 많았고, 오후 9시~10시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오후 1시~4시 사이에는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이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 5일 이상 매체를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73.7%로 증가했다. 반면 TV(76.2%), PC 및 노트북(29.5%), 라디오(8.9%), 신문(7.1%)은 비율이 감소했다. TV와 라디오, 신문은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과 PC 및 노트북은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 빈도가 높았다.
 
한편 OTT(Over The Top) 서비스는 전체 응답자 중 14%가 최근 1주일 내에 한 번 이용했다고 답했다. 서비스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이 90.8%를 차지했고, 데스크톱 PC(22.2%), 노트북(14.3%)이 그 뒤를 이었다. 정액제를 이용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2.9%, 이용자 기준 20.8%로 나타났다.
 
OTT를 통해 시청하는 주된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 및 연예가 68.7%로 가장 높았고, 드라마(32.9%), 뉴스(16.7%), 스포츠(15.7%), 영화(13.2%), 시사 및 교양(8.3%) 순으로 조사됐다.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 승인 통계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는 2014년보다 표본 규모를 800여가구 확대해 전국 4266개 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7553명을 대상으로 했다"며 "2015년 6월1일부터 8월21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46.4%를 기록해 44.1%로 집계된 TV보다 더 필요한 매체로 부상했다. 사진/뉴시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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