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는 현대차 등 현대차 그룹주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현대차 부회장 승진과 함께 더욱 더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주보다 4500원(4.37%) 급등한 10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현대모비스도 4500원(3.21%) 상승한 14만45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역사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정 부회장이 31.88%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인
글로비스(086280)도 8.75% 급등하는 등 정 부회장의 승진 효과를 톡톡히 보는 모습이다.
반면 기아차는 정 부회장의 이동이 악재가 아니라는 증권가 평가에 한때 동반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1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11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결국 전일보다 50원(0.29%) 하락한 1만7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정 부회장의 승진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로 현대차그룹에 당장 가시적인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계구도 구축에 속도를 내는 수준일 뿐 당장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도 "정 사장의 현대차 이동은 이미 시기의 문제일뿐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이번 발령이 현대차그룹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 사장이 현대차 부회장에 오르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김 연구원은 " 정 사장이 현대차 부회장에 오르면서 경영권 구도가 안정화되는 등 기업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