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여행업계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단거리 여행 수요는 꾸준했지만, 프랑스 테러로 유럽 등 장거리 고객 감소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한 까닭이다.
25일 증권업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069억원,
모두투어(080160)는 23% 증가한 5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수익성 측면인 영업이익은 양사 모두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24% 줄어든 84억원, 모두투어 역시 24% 줄어든 34억원으로 추정된다.
수익성 둔화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테러로 유럽 등 장거리 상품의 판매가 둔화된 영향이 크다. 하나투어의 유럽지역 매출 비중은 11%로 지난해 대비 20% 감소했다. 모두투어도 12월 성수기 유럽 여행객이 전년 동월 대비 7% 정도 감소가 예상된다.
대신 달러 대비 엔화가 약세가 지속되자 일본 여행객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4분기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4분기 일본지역 매출 비중이 19.7%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났다. 모두투어도 일본지역 증가로 단거리 노선 매출이 늘어났으며, 12월 일본지역의 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에 이를 전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1분기 설 연휴 기간 일본, 동남아, 중국 등 단거리 상품뿐 아니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1분기 이후 완만한 ASP 회복이 예상되며, 성수기 진입인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ASP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5년 12월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이 해외에서 새해를 맞이하려는 출국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