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카메라도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카메라는 외부활동에서 사용하는 일이 많아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오작동이 빈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자기기의 사용 가능한 온도는 통상 0~40도로 설정된다. 영하 날씨에서는 속도가 느리거나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다. 지난주 기록한 영하 19도의 한파에서는 배터리 전류 흐름이 멈춰 아예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원초적인 방법은 빨리 사용하고 빨리 넣는 것이다. 영하 20도에서는 배터리가 절반밖에 성능을 내지 못한다. 때문에 카메라 업계에는 추위에 오래 노출되는 환경이거나 기기를 보호해줄 수 있는 배터리가 없을 때는 이 방법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어느 정도 방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온도 범위를 넓혔다. 겨울 출사나 다큐멘터리 촬영 등 극한의 환경에서 촬영을 해야할 때 적합한 아웃도어용 카메라,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방송용 캠코더와 같은 전문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극한의 상황에서는 기기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되고 꺼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면서 "한겨울에는 카메라에도 방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아파트 주차장 도로에 쌓인 눈으로 아이가 썰매를 타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전날부터 최대 25cm 폭설이 내렸다. 사진/ 뉴시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