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한파…지난해 광공업생산 6년만에 마이너스

통계청 '201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전산업생산은 소폭 증가

입력 : 2016-01-29 오후 3:38:14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광공업생산은 수출 부진을 이유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인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지수를 보면 107.5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1%) 이후 첫 감소다. 광공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수출 부진 영향으로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과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떨어졌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1998년(67.6%)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다는 뜻이다.
 
아울러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늘어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도 늘었다. 지난해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자동차와 특수산업용기계 등에서 투자가 증가해 전년보다 6.2% 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늘면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6.1%나 늘었다. 반면에 소비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 정책 효과가 반감되면서 전월보다 0.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지난해 광공업생산지수를 보면 107.5로 전년보다 0.6%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1%)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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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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