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 재직 중인 교수가 사장으로 있는 바이오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1일 성영철 제넥신 사장(사진)은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형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의 포부를 밝혔다.
제넥신은 지난 1999년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팀이 주축이 돼 출발한 회사.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바이오시밀러, 차세대 항체융합단배질 치료제(슈퍼 바이오시밀러)와 난치성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백신을 연구·개발하며, 10년간 지속적으로 원천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매진해왔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추진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위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와 이수앱지스, 프로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군은 바이오시밀러와 슈퍼 바이오시밀러, 유전자 치료백신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성영철 사장은 "동아제약과 기술협력을 통해 공동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고나도핀(FSH, 불임치료제)은 구내 제품 출시에 이어 러시아, 터키 등 해외 수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성 사장은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내년에 약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는 등 제넥신의 수익 창출 사업분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사장은 "슈퍼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모두 제넥신의 핵심 원천기술인 하이브리드 Fc 기술을 적용해 빈혈, 류머티스관절염, 당뇨병 치료제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임상과 제품화를 거쳐 60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거대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이 13억37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3억700만원, 당기순손실 5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성 사장은 "올해 원천기술에 대한 계약이 이뤄져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보적인 연구개발능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주도해 나가 고수익 사업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제넥신은 이날과 2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00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2만2000원~2만7000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208만537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