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39억명, 하루 평균 1072만명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등 여파로 9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2015년 대중교통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2015년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총 39억명, 일 평균 1072만명으로 2014년 40억명, 일 평균 1098만명에 비해 2.3%, 일 평균 26만명 감소했다.
작년 5월 메르스 발생으로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2014년 대비 5월 5만명(0.5%↓), 6월 42만명(4.0%↓), 7월 44만명(4.0%↓), 8월 20만명(1.9%↓) 줄었다.
경기·인천 등을 포함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1일 평균 이용객은 2014년 1927만 명에서 1.6% 감소한 1897만명으로, 메르스 여파로 인해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 승객 수는 2005년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07년 0.5% 감소한 것을 제외하곤 매년 1% 안팎으로 증가했으나 9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현황 분석결과,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1149만명)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방학·명절 등으로 인해 2월(995만명)이 가장 적다.
일주일 중에는 금요일(1200만명)에 이용객이 가장 많은 반면, 일요일(679만명)이 가장 적었으며, 금요일, 수요일, 화요일, 목요일, 월요일, 토요일, 일요일 순이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호선은 부동의 1위인 2호선으로 일 평균 승객은 155만 명을 기록, 2위 7호선(73만명) 승객과 비교해도 두배가 넘었다.
8호선이 일 평균 16만명이 이용해 승객이 가장 적었으며, 2호선, 7호선, 4호선, 5호선, 3호선, 6호선, 1호선, 9호선, 8호선 순이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지하철역 역시 승·하차 모두 강남역이 차지했다. 강남역(10만1513명), 고속터미널역(9만4183명), 잠실역(9만3543명), 사당역(7만8135명), 서울역(7만4231명) 순으로 상위 3개 역은 2013년 이후 계속 같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시내버스 노선은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일 평균 4만1017명)이다.
시내버스 상위 5개 노선 중 272번(면목~남가좌동)을 제외한 143번, 152번(수유~시흥), 153번(우이~신림), 160번(도봉~온수) 등 4개 노선은 서울 동북권역에서 시내 상업·업무지구를 잇는 노선이다.
버스정류장별 승·하차 승객 수를 분석한 결과, 승차 승객은 미아사거리역 정류장(일 평균 1만3593명), 하차 승객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정류장(1만4891명)이 가장 많다.
미아사거리역 정류장은 강남 방면 출근 시민과 지하철 환승객, 구로디지털단지역정류장은 대규모 업무단지 출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하는 심야전용 시내버스(올빼미 버스)는 5월에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일 평균 8509명)했으며, 2월(7198명)이 가장 적었다.
심야전용 시내버스는 금요일에 가장 많은 9699명이 이용했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일요일 이용객(5256명)이 가장 적었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파악,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 조정이나 혼잡역사 개선 등 자료로 활용해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부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