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트위터의 지난 분기 이용자수 증가세가 정체를 보이며 향후 성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이 1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였던 12센트보다 개선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7억1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세부 항목으로 광고 매출은 6억4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6억477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순이익과 매출만 살펴보면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트위터의 월간 실이용자(MAU)수 증가세가 정체를 보인 것에 집중했다.
이 기간 트위터는 MAU가 3억2000만명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문자메시지 이용자를 제외한 MAU는 3억500만명을 기록하면서 전분기의 3억700만명보다 줄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억900만명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트위터측은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MAU가 다시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NBC는 여전히 다른 SNS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트위터의 MAU수가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같은 분기 페이스북의 MAU는 15억9000만명을 기록했고 인스타그램 역시 4억명의 MAU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는 앞으로의 전망도 부진하게 제시했다. 현재 분기(1분기) 매출이 5억9500만~6억1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6억1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다.
트위터는 실적 부진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그동안 유지해왔던 역순 타임라인을 버리고 관심 트윗이 상단에 표시되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위터는 현재 140자로 제한되어 있는 글자수를 1만자까지 올리는 것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이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1년간 무려 68% 급락했고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다른 회사에 인수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