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장 중 점차 상승분을 반납하며 내림세로 전환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36센트(1.22%) 하락한 배럴당 29.0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14달러(3.41%) 내린 배럴당 32.2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4개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감산이 아닌 동결이라는 점과 다른 산유국들의 동참 여부에 대한 난망 등이 시장에 작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산유국 원유 생산 동결 합의로는 지속되고 있는 과잉 공급 현상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보다 많은 국가가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거나 감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을 논의할 때까지 과잉 공급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