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의 최고 혼잡도가 줄어들고 4호선 최고 혼잡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열차 내 혼잡도와 환승역별 환승 인원을 조사하는 ‘2015년 정기 교통량조사’를 실시해 19일 발표했다.
최고 혼잡도는 열차 1량을 기준으로 열차가 꽉 찬 160명 탑승을 100%로 기준삼아 가장 많은 승객이 열차에 탑승했을 때의 수치를 나타낸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2호선은 2013년 202%에서 192%로 10%p, 3호선은 147%에서 134%로 13%p, 줄었으며, 4호선은 169%에서 176%로 7%p 늘었다.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이 공동운영하는 1호선의 경우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은 최고 혼잡도가 144%에서 106%로 38%p 줄었다.
1호선에서 혼잡도가 크게 감소한 것은 경의중앙선 연결 개통으로 경기도 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실제 1호선 청량리역 8시30분~9시 기준 혼잡율은 2013년 107%에서 2015년에는 85%로 낮아져 시내 중심부로 진입하던 승객이 경의중앙선을 이용했음을 나타냈다.
2호선은 9호선 2단계 개통으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승객이 2호선을 이용하지 않고 9호선을 이용하면서 삼성역, 역삼역, 강남역, 선릉역의 승차인원이 감소됐다.
3호선은 경의중앙선 연결 개통 여파로 녹번·홍제·무악재·종로3가·을지로3가역 등 주요 역 승차인원이 줄었다.
유일하게 최고 혼잡도가 늘어난 4호선은 전반적인 승차인원 증가를 보였으며, ‘혜화~동대문’ 구간이 가장 혼잡했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45개 환승역 중 가장 많이 붐비는 환승역은 신도림역으로 일 평균 31만명이 환승해 두 번째로 많은 사당역(24만명)에 비해 무려 7만명이 앞선다.
이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2만명)과 종로3가역(21만명)이 근소한 차이로 환승객의 이용이 많았다.
옥수역, 이촌역, 홍대입구역의 경우 경의중앙선 연결 개통으로 호선간 환승이 활발해지면서 역별 환승 인원이 일 평균 3만명 이상 늘었다.
반면, 충무로역은 경의중앙선 연결 개통으로 환승인원이 일 평균 약 10만명 급감했으며, 선릉역은 9호선 2단계 개통과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영향으로 약 9만 명이 줄었다.
또 호남선 KTX가 개통하면서 고속버스 이용객이 줄어 고속터미널역의 환승 인원도 일 평균 약 4만명 줄어들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