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자 지수 상승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소비 부진에 대한 FRB의 우려는 여전해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9.88포인트(0.53%) 상승한 9547.2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98포인트(0.78%) 올라선 1033.3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2포인트(1.11%) 올라선 2060.39로 마감했다.
지표 발표 일정이 한산한 가운데 미 증시는 장초반 강보합세를 보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이베이, 모건스탠리, 마스터카드 등의 개별 종목은 투자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를 이끌었다.
베이지북이 발표된 이후에는 차익 매물로 인해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고용과 소비 부진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증시 상승세는 유지됐다.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철회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도 이날 지수를 지지했다.
달러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된 점도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재고감소 전망과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사흘째 상승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0.3%) 오른 71.31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리스크 감수 욕구가 번지며 달러화 가치는 1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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