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플러스2016)'DSLR 강자' 니콘, "VR·스마트폰" 외치는 이유

"VR, 광학기술 활용한 새로운 경험 제공…스냅브릿지, 사진 전송 방식 진화"

입력 : 2016-02-26 오전 9:00:00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왼쪽)와 우에무라 키미토 니콘 마케팅본부장은 각각 24일과 25일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가상현실(VR), 사진 전송 서비스 '스냅브릿지' 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박현준 기자
 
 
전통적인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강자 니콘이 가상현실(VR)과 스마트폰을 강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니콘은 DSLR의 높은 해상도와 고성능을 강조하며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미러리스도 경쟁사인 소니·캐논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니콘이 사용자에게 예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VR과 전통적인 카메라와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스마트폰을 외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최근 수년간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자 광학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 주인공은 니콘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처음 공개한 360도 카메라 '키미션360'이다. 이 제품은 니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액션 카메라로 몸에 착용하고 촬영할 수 있으며 4K UHD 해상도까지 구현한다. 이미지센서와 니코르 렌즈를 카메라 양쪽에 장착해 각각 촬영한 영상물을 합쳐 마치 360도로 촬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니콘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에서 개막한 '카메라·영상 기기 전시회(CP플러스)' 2016에서도 키미션360을 전시 공간에 배치했다. 니콘은 올해 여름이 오기 전에 키미션 360을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나머지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우에무라 키미토 니콘 마케팅본부장은 25일 파시피코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키미션360은 일본에 올해 봄 정도에 먼저 출시할 것"이라며 "이 제품은 사용자들에게 360도 촬영이라는 새로운 영상 표현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니콘뿐만 아니라 삼성전자·LG전자도 지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360도 촬영 카메라를 선보인 가운데 우에무라 키미토 본부장은 360도 카메라의 성공 요인으로 화질과 콘텐츠를 꼽았다. 그는 "성공 요인의 첫 번째는 화질"이라며 "일상에서 사용하며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를 제조사들이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P플러스에서 니콘은 '스냅브릿지'를 내세워 스마트폰도 강조했다. 스냅브릿지는 기존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려면 와이파이 등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매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블루투스로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연결되고 스냅브릿지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만 돼 있으면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사용자들이 사진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촬영이 끝나면 스마트폰에서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지난 24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스냅브릿지로 인해 사진을 공유하는 방법이 한층 발전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IT 강국인 한국에서 스냅브릿지가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일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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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