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이란 전력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
29일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란 에너지부장관과 이란 부통령겸 원자력기구 위원장을 면담하고 전력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500MW 차바하르 IWPP(Independent Water and Power Purducer) 사업개발 협력, 가스터빈 코팅기술 실증, 원전인력 양성 및 교류 등 3건의 MOU가 체결됐다.
먼저 차바하르 IWPP 프로젝트 MOU 체결을 통해 한전은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과 현지 제철회사인 PKP와 발전소 건설부지 확보, 이란 전력공사와의 전력판매 계약 체결, 재원조달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 운전 중 고팅 기술을 가스 발전소가 많은 이란에서 적용하여 그 효과를 실증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는 이란의 부쉐르 훈련센터, 샤리프 대학, 샤히드 대학과 원전 인력 양성 및 교류에 관한 협력도 맺기로했다.
한전은 지난 2015년 4월 이란 에너지부장관이 한전을 방문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전력망 효율향상 등 4대 분야에 관한 제안서를 이란전력공사와 이란 에너지부에 제출했다.
4대 분야뿐만 아니라 IPP사업, 765kV 승압사업, 초고압 직류 송전망(HVDC) 설치 등 양국 간 전력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있다.
이란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전력시설의 대대적인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전력망의 효율 개선사업에 한전과의 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의 현재 송배전 손실률은 17.78% 수준으로 7%로 낮추는 것이 목표이다. 또 약 1만7000MW의 노후발전소 효율을 현재 33%에서 50%로 개선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다른 공기업, 민간, 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란 측과 함께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고, 이란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페르시안 아자디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란 포럼 오프닝 디너'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전력분야 협대 확대 방안을 논의해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