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중국 상해국제구매센터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S7·S7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중국에서 4888위안(약 90만5000원)에 판매된다.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7엣지’는 5688위안(약 105만3000원)에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현지 전자제품 유통 업체 수닝 등에서 이 가격으로 11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18일에 정식 출시된다.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위챗 와이파이’와 ‘S로밍’ 기능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위챗 와이파이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중국 내 400만개의 위치에서 별도 비밀번호 없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S로밍은 삼성과 글로벌 140여개 통신사가 함께 선보인 서비스로, 중국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국에 출시되는 갤럭시S7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820, 램은 4기가바이트(GB) LPDDR4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32GB 내장메모리에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해 최대 200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신화통신은 갤럭시S7의 중국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중국 업체들의 제품보다 갤럭시S7의 가격이 여전히 높다”며 “중국 스마트폰의 디자인이나 브랜드 가치가 날로 높아진 가운데 경쟁이 불가피하고 스마트폰 시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러 갤럭시S7의 전망이 낙관적이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게 갤럭시S7의 중국 시장 흥행은 절실하다. 2011년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샤오미·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과 아이폰6를 내세운 애플에 밀려 5위권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샤오미가 지난해 중국에서 67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1위에 올랐고 화웨이·애플·비보·오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미디어와 거래선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S7·S7 엣지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김진양·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