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국민연금·주택관리공단 등 동반성장 '낙제점'

2015년도 동반성장 평가 결과…우수 기관 7개

입력 : 2016-03-08 오후 2:09:31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동반성장 성적표가 공개됐다. 58개 기관 가운데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조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연금공단 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 분야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5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제출받아 심사한 결과 9개 기관이 최하위 등급인 '개선'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고 등급인 '우수는 7곳, '양호' 21곳, '보통' 21곳으로 나타났다.
 
개선 등급을 받은 곳은 석유공사, LH, 국민연금공단, 대한석탄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주택관리공단,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등 9개 기관이었다. 
 
이 가운데 조폐공사와 주택관리공단은 전년 양호에서 두 단계나 등급이 하락했고, 석탄공사와 석유공사, 국민연금공단, 산업인력공단, 승강기안전관리원 등 5개 기관은 보통에서 개선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반면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한전 KDN 등 7개 기관은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 한전 KDN은 지난해보다 등급이 한단계 상승하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고,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우수 등급은 아니지만 전년도 최하위 등급인 개선에서 양호로 두 단계나 상승했다. 
 
동반성장 실적 평가는 지난해부터 공개되고 있으며, 이번 평가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학계와 연구계 등의 민간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진행됐다.
 
평가위원회는 "올해 평가대상 기관의 동반성장 수준은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개선됐으나 단순 중소기업 지원 실적보다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동반성장 활동에 보다 의미를 두고 더 엄격하게 평가했기 때문에 우수 등급 기관수는 10개에서 7개로 줄고 개선 등급 기관수는 7개에서 9개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도 반영된다. 산업부는 평가 결과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동반성장 전략과 과제를 선정,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을 통해 자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2015년도 동반성장 평가결과 등급별 기관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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