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대화록 유출' 정문헌 의원 새누리 공천 탈락

안홍준·이에리사도 패배…새누리 현역 12명 탈락

입력 : 2016-03-14 오후 4:13:35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과 안홍준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비례대표 이에리사 의원 등 현역 3명이 14일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재영 의원은 처음으로 지역구 공천을 받은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경선 지역은 모두 17곳으로 15곳은 공천이 확정됐고, 2곳은 결선 여론조사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발표된 지역은 서울이 6곳, 부산 2곳, 대전 1곳, 세종 1곳, 경기 2곳, 경남 2곳 등이다. 서울에서는 정준길(광진을), 정태근(성북갑), 홍범식(노원을), 한인수(금천), 신동우(강동갑), 이재영(강동을) 후보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부산은 나성린과 정근 후보가 진갑에서 결선 여론조사에 진출했다. 유재중(수영) 후보도 공천이 확정됐다.

 

대전에서는 이은권(중구), 세종은 박종준 후보가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부천 원미을에서는 서영석 후보와 이사철 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로 올라갔고, 부선 오정에서는 안병도 후보가 공천됐다.

 

강원 춘천에서는 김진태, 속초고성양양은 이양수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윤한홍(창원나산회원), 이군현(통영고성)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 제주을에서는 부상일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다. 이날 경선을 통과한 현역 의원은 이군현, 유재중, 신동우, 이재영, 김진태 등 총 5명이다.

 

이양수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해 공천 탈락한 정문헌 의원은 17대, 19대 의원을 지낸 재선으로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통일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 2014년 12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공천 탈락자인 안홍준 의원은 친박계 3선 중진 의원으로 윤한홍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에게 여론조사에서 패했다. 이에리사 의원은 대전 중구 지역구 경선에서 이은권 후보에게 져 공천에서 탈락했다.

 

강동을에서 공천이 확정된 이재영 의원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공천을 받은 케이스가 됐다. 이 후보는 1975년 생으로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19대 청년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 12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앞서 전날까지 강길부·김태환·길정우·박대동·박성호·이이재·김정록·윤명희·장정은 의원이 컷오프 되거나 경선에서 패해 낙천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7개 지역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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