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 외환당국이 달러대비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용인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외환당국이 비록 속도는 느리겠지만 위안화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풀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아그리콜 산하 칼리옹의 세계 외환전략가 미툴 코테차는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성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1달러 당 위안 환율이 6.83위안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2011년말 6.22위안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위안화가 현재 약 15%~20% 정도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0년간 중국이 연 평균 5% 정도의 평가절상을 용인했지만, 앞으로 절상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팅루 이코노미스트 또한 "현재 중국 수출업체의 평가절하 요구와 국제 사회의 평가절상 요구가 충돌하고 있다"며 "위안화는 국내 및 국제 정치에 결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가 저평가됐지만, 중국 수출이 성장세로 돌아서야 위안화의 점진적 평가절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기를 올연말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