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섰던 정릉천고가 다시 달린다

예정보다 이틀 빠른 19일 자정 통행 재개

입력 : 2016-03-17 오후 4:29:42
[뉴스토마토 박용준·조용훈기자] 중대결함이 발견돼 통행이 통제됐던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구간이 예정보다 이틀 빠른 19일부터 다시 달린다.
 
서울시는 내부순환로 성산방향 성동분기점~종암JC,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북부간선분기점~사근램프 등 7.5㎞ 구간에 대한 통행제한을 당초 예정했던 21일보다 빠른 19일 0시부터 해제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시는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거더)을 지지하는 텐던 20개 중 1개가 끊어진 것을 발견해 지난달 22일부터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시는 지난 8일까지 교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설벤트(임시 강재교각)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고, 한국시설안전공단과 안전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현장 검증을 거쳐 통행재개를 결정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정릉천고가 손상부 주변 구간(8경간)에 대한 장력테스트, 내시경조사 등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차량통행에 무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에서 임시 강재교각을 설치한 상태에서 정릉천고가교에 구조검토를 실시했으며, 덤프트럭 12대를 동원해 실제 하중재하시험을 무사히 통과했다.
 
손상구간 내 파단된 텐던(4번)은 안전대책위원회 의견에 따라 지난 3일부터 교체작업에 착수하여 16일 교체 완료했다.
 
지난 15일 실시한 전문가 합동점검에서도 내부순환로 전 구간의 강재교량, 터널 등 도로시설물 안전에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통행 재개 이후에도 정릉천고가교, 서호교, 두모교, 홍제천고가교 등 내부순환로 PSC교량 4곳에 대해 추가 정밀점검을 5월까지 진행한다. 정릉천고가 손상구간에 대한 텐던 교체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텐던 손상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대한토목학회, 한국콘크리트학회에서 공동으로 조사해 6월에 발표한다.
 
또한,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PSC교량의 제도적 안전관리 확보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통제됐던 정릉천고가의 통행이 재개됨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도로전광표지판(VMS), 모바일, 내비게이션,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등에 정릉천고가 통행재개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통제기간 중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신호체계를 변경한 주요 우회로에 대해서는 개통 후 교통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화 단계까지 신호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불편을 참아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서울시를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릉천고가 하단에 내려가 텐더교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조용훈기자

 
박용준·조용훈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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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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