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비관론자로 꼽히는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해 노동유연성 확대를 포함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루비니 교수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최근 세계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 한국경제 동향 및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루비니 교수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특히 거시측면에서 안정성이 높고, 한국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개혁 방향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확대를 포함한 구조개혁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에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루비니 교수가 강조한 4대 부문(노동, 공공, 금융, 교육) 구조개혁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정부의 구조개혁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고 답했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요인으로 중국 경기둔화, 신흥국 경제악화, 유가하락 지속,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브렉시트(Brexit) 가능성에 따른 유로존 동요 우려 등을 제시했다.
다만 올 2월 중순 이후 유가가 반전하고, 중국 등 주요국의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최근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