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권의 '경제심판론'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21일 유일호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일각에서 편협한 시각으로 경제지표를 왜곡 해석하며 근거없는 경제실패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그 동안 정부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활력을 되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국민과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힘을 모은 결과 역대 최고 국가신용등급, '20-20 클럽' 중 성장률 3위 등 세계가 인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히지만 그는 "이렇게 우리 국민과 기업의 땀이 배인 값진 성과를 실패라고 폄훼하고 나아가 근거 없는 '경제위기론'을 조장하면서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이 순간에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국민과 기업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청년 고용난과 관련해서도 "야당이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입법은 발목을 잡으면서 청년의 어려움에 편승해 '비판을 위한 비판'만을 일삼는 것은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청년들의 고용 사정이 팍팍한 것에 대해서는 부총리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죄송스러운 마음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년 고용이 어려운 것은 우리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4월말 발표할 청년·여성일자리 대책을 기존 공급자 중심 대책을 넘어 실제 채용으로 이어져 수요자 측면에서 실효성이 있도록 대폭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또 4월에 서민생활 안정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수요자 맞춤형 '내집연금 3종 세트'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 부총리는 "어렵게 살린 경제 회복의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할 가장 좋은 땔감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4법'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것을 답답하게 생각한 국민들이 '이제 더는 기다리지 못하겟다'며 입법 촉구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제라도 국회는 법안을 처리해 청년과 근로자들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