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이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OLED에 밀리지 않는 퀀텀닷 기술에 대한 확신이자, 승부수다. OLED를 전면에 내세운 LG전자와의 한판대결도 예고됐다.
김 사장은 22일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열린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미디어데이'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3세대, 4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계속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This is TV(이것이 TV다)‘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것과 관련해 “브랜드 광고 문구가 곧 삼성전자 TV 사업의 현황이며, 매장에 가면 역시 '삼성이구나'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앞으로의 TV는 하드웨어 발전보다 소비자가 TV를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 혁명과 같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TV가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기업만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시장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장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사장은 "프리미엄의 물량 기준 비중이 10%면 금액 비중은 2배 이상이 된다"며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수량 기준으로 10%가 훨씬 넘었고,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TV용 대형 OLED 양산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문수 전략마케팀장(부사장)은 ”일단 소비자 관점에서 봤을 때 OLED 기술은 미완성“이라며 ”수명이나 잔상, 밝기 구현 등에 있어 극복할 과제가 많이 있고, 이 점이 해결돼야 우리가 시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리 해석하면 수율 등 난제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번 신제품은 49형부터 최대 88형까지 총 14개 모델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라인업을 늘렸다. 내부 사양도 전작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1000니트가량 밝아졌으며 색상도 전작에 비해 25% 이상 정확히 구현할 수 있다. 퀀텀닷 소재의 효율도 높아져 1세대 기술보다 적은 전력으로도 더 밝은 색상을 나타낼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22일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