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2020년 매출액 2000억 달성과 파일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생산 전문 기업 동양파일은 22일 서울 여의도 스타차이나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는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은 동양파일이 국내 고강도 PHC 파일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수익성 제품에서의 높은 점유율이 경쟁업체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 사진/동양파일
동양파일은 고강도, 초고강도, 대구경, 선단확장형, 스마트 파일 제품을 생산한다. PHC 파일은 건축물, 구조물 등의 상부 하중을 지반 내 암반에 전달해 기초의 안정성을 확보는데 필요한 핵심 자재다.
동양파일은 지난해 매출액 1156억원, 영업이익 348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0년 6.9%에서 2015년에는 30.2%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3.1%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2위에 올랐다.
현재 PHC 파일 시장은 강관 파일 시장을 대체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원심콘크리트협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12만톤 규모였던 PHC 파일 시장은 지난해 650만톤까지 커졌고, 올해에는 680만톤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대구경, 초고강도, 선단확장형 파일 등 고수익성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동양파일도 이에 발맞춰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12년 아산공장의 대구경 파일 생산을 상용화하고, 함안공장도 대구경 파일에 대한 KS 마크를 취득해 양산체재를 구축했다. 2013년부터는 모든 공장에서 초고강도 파일 생산을 상용화해 고수익성 제품 비중은 전체의 38%까지 늘어났다.
동양파일은 충남 아산의 본사 공장을 비롯해 전북 익산과 경남 함안에 파일 공장을 설립해 전국의 콘크리트 파일 수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만금 지구에서 대규모 기초 공사로 인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동양파일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8일과 29일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 물량은 800만주이며, 희망 공모 밴드가는 1만~1만1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동양파일은 약 800억~92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4월6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이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연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