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GS건설(006360)은 국내 건축 현장에 도면 공유 프로그램 '플랜그리드(Plan Grid)'를 도입, 건설 현장의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플랜그리드는 미국에서 개발한 도면 공유 프로그램으로, 도면 수정 및 변경 사항에 대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시공상 혼란 및 재시공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건설은 본 프로그램의 현장 도입을 위해 2년 전부터 프로그램 개발회사와 현장 도입 작업에 착수했다. 시험현장 8개 현장을 선정, 약 6개월간 현장 직원들이 직접 사용하면서 설문조사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작업을 통해 최적의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해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건설 현장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것으로, 클라우드(웹서버) 기반으로 5000여장의 도면을 공유할 수 있으며 특히 건설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도면 수정 및 변경 사항에 대해 공사 관계자들이 최신 버전을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시공상 혼란을 없앨 수 있다. 또 도면뿐만 아니라 각종 공사 관련 문서도 저장 가능하며 사진 전송 기능이 있어 작업 지시도 용이하다.
GS건설은 건축수행본부 57개 현장에 본 프로그램 의무 적용 지침을 내리고 현재 현장 세팅 및 전파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건축수행본부 전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소장부터 시공담당 기사까지 현장의 공사관계자들에게 태블릿 PC와 프로그램 ID를 제공하고 현장에 바로 적용 중이다.
안채종 GS건설 건축수행본부장은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스마트하고 심플한 도면 관리와 검토를 통해 업무효율 제고와 효과를 기대한다"며 "현장에 체계적으로 정착시켜 시공관리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 신축 공사 현장에서 태블릿PC로 플랜그리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도면을 검토하면서 시공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