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체 확률 가장 높은 직업은 콘크리트공

임시·일용직 비중 큰 건설·생산업 집중

입력 : 2016-03-24 오후 3:58:52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콘크리트공과 정육·도축원, 고무·플라스틱 제품조립원 등이 수년 내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주요직업 400여개 가운데 AI와 로봇기술을 활용한 자동화에 따라 대체될 확률이 높은 직업을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그 결과 콘크리트공은 대체 확률이 0.999로 전 직업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정육·도축원(0.998), 고무·플라스틱 제품조립원(0.998), 청원경찰(0.998), 조세행정사무원(0.997) 순이었다. 이들 직업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 적다는 특징을 보였다.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들은 상대적으로 임시·일용직 비중이 큰 건설업과 생산업에 집중돼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과수작물재배원(0.991), 건축도장공(0.990), 철근공(0.988), 도금·금속분무기 조작원(0.987), 곡식작물재배원(0.985), 건설·광업 단순종사원(0.985) 등이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 상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화가·조각가, 사진작가·사진사, 작가, 지휘자·작곡가·연주가, 애니메이터·만화가, 무용·안무가, 가수·성악가 등 예술 관련 직업들은 대체 확률이 소수점 세 자리까지 0이었다. 전문직 중에서는 기자·논설위원(0.004), 한의사(0.010), 전문의(0.023), 성직자(0.028), 변호사(0.134) 등의 대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이번 분석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가 2013년 제안한 모형이 활용됐다. 주요변수로는 정교한 동작이 필요한지, 비좁은 공간에서 일하는지, 창의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예술과 관련된 일인지, 사람들을 파악하고 협상·설득하는 일인지, 서비스 지향적인지 등이 고려됐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자동화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 상위 10개. 자료/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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