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0.8% 증가…소비·투자 2개월째 뒷걸음

입력 : 2016-03-31 오전 10:57:15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연초 부진했던 산업생산이 2월 반등했다.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6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설비투자도 반도체에 대한 투자 부진에 따라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작년 10월(-0.8%)과 11월(-0.5%)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가 12월(1.5%)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 1월(-1.5%) 감소세로 반전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7과 LG전자(066570) G5 등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어 광공업 생산이 3.3%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올렸다.
 
광공업 생산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09년 9월(3.7%) 이후 6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19.6%)와 금속가공(12.5%) 등에서 크게 늘었고, 서비스업생산도 협회·수리·개인(6.8%)과 운수(2.5%)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하지만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1.8%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재인하로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3.6%)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와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줄어들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음식료품이 전월에 비해 12%가 줄었는데 2월에 설이 빨라서 음식료품에 대한 판매가 1월에 매우 높았다"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2월에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8.3%) 등 기계류(-3.4%) 및 기타운송장비(-37.6%) 등 운송장비(-15.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한 달 전보다 6.8%나 줄어들었다. 이는 2014년 8월(-7.3%)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떨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3월에는 수출개선, 경제심리 호전, 정책효과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자동차 개소세 인하 효과 본격화, 신형휴대폰 판매 등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지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연초 부진했던 산업생산이 2월 반등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어 광공업 생산이 3.3%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사진/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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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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