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뉴욕·파리 등과 “부의 불평등 막자”

세계 42개 도시와 OECD ‘포용적 성장 캠페인’ 창립

입력 : 2016-04-03 오후 12:45:30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부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세계 주요 도시들과 힘을 합쳤다.
 
서울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포드재단이 주도하는 ‘도시 내 포용적 성장 캠페인’(Inclusive Growth in Cities Campaign)을 파리, 뉴욕, LA 등 세계 42개 주요 도시와 함께 창립했다고 3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안 이달고 파리시장,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에릭 가르세티 LA시장, 데니스 코데르 몬트리얼시장 등이 포용적 성장에 참여했다.
 
포용적 성장은 부의 불평등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공감 아래 이를 극복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개념으로 지난해 APEC 정상회의 의제로 논의되기도 했다.
 
이들 도시 시장들은 ‘챔피언 시장(Champion Mayor)’으로서 전 세계의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관련 정책을 함께 논의, 협력하게 된다.
 
지난달 29일에는 뉴욕에 모여 창립총회를 갖고 포용적 성장 캠페인의 활동 로드맵에 해당하는 ‘뉴욕 선언문’(New York Proposal)을 발표했다.
 
뉴욕선언문은 교육, 일자리, 주택, 공공서비스,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정책과 활동을 강구하고 이를 적극 공유하자는 내용이다.
 
또 점점 벌어지는 빈부 격차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치·경제적 사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가능케 하도록 각 도시가 중추적 역할을 하는데 공감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당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으로부터 포용적 성장 캠페인의 챔피언 시장 참여를 직접 제안받아 참여하게 됐다.
 
OECD는 각 회원도시의 포용적 성장을 위한 우수 정책사례와 문제해결방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활용해 경제민주화 정책, 서울형생활임금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시의 우수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달 창립총회에 이어 오는 11월 1차 전체회의를 OECD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 예정이며,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에 열릴 2차 전체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OECD에 정식 제안한 상태다.
 
박 시장은 “부의 불평등은 서울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라며 “서울형 경제민주화 정책을 세계 도시들과 적극 공유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이클레이(ICLEI) 고위급 네트워킹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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