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당뇨병 환자가 최근 5년간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가 2010년 202만명에서 지난해 252만명으로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진료비는 1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33.3%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의 3.2% 수준이다.
성별 진료인원은 남성이 2010년 107만명에서 지난해 137만명으로 27.3%, 여성은 95만명에서 115만명으로 21.4% 각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녀 모두 40대부터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50~60대에 정점을 찍었다. 남성은 50대 환자가 4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60대 환자가 32만명으로 전체 여성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남주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체나이 40세는 세포의 노화가 시작되고 스트레스, 운동부족,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누적돼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나이다. 다른 대사질환이 이때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도 유사한 현상”이라며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당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진행돼 당뇨병 환자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70대 남성(1만9608명)과 70대 여성(1만9505명)이 가장 많았다. 남녀 모두 70대, 80세 이상, 60대 순이었으며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많았다. 더불어 50~60대의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남성은 전남이 1만38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충남이 1만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환자의 5.8%인 14만7000명이 신장 합병증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만6000명(14.2%)은 눈 합병증(망막병증·백내장 등), 33만7000명(13.4%)은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남 교수는 “가족력이 있다면 당뇨병 위험 인자인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바람직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도록 하며 음주, 흡연과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검진을 철저히 해 조기진단과 예방 및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가 2010년 202만명에서 지난해 252만명으로 늘었다고 5일 밝혔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